하와이 - 01. 결혼식은 하지않았지만, 신혼여행 휴가 받았다 : )

혼인신고 후, 같이 살았지만 결혼식을 하지 않았다. 신혼여행으로 가자라고 말하거나 하지않아 따로 가지 않았다.
혼인신고를 할 때 쯤 여름휴가로 일본 여행 갔는데 신혼에 가는 거니까 이게 신혼여행이다라고 그냥 생각하고 있던거 같기도 하다.

 

남편회사는 결혼식을 하면 신혼여행 휴가를 주는데... 우린 식을 안 해서 못 받았다. 안 주면 그려려니 해야지 했는데

어느 날 남편이 신혼여행이 가자고 했다.
응? 갑자기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회사의 신혼여행 유급휴가의  조건은 청첩장을 내면 되는 건데 유급 휴가를 받고 가자는 것 같았다. 길게~ 갈 수 있으니까 

그럼 그 휴가를 쓰고가면 신혼여행이 되는 것인가?ㅋㅋ

 

 

청첩장을 제출하면 휴가를 주는 회사라니...
임의로 청첩장을 만들자 생각하고 적당히 만들었다. 물론 제출용을 따로 파는 곳도 있지만, 그냥 제출용 형식상으로 하는 거라 셀프로 했다.

다이소에서 산 카드인데 ㅎㅎ 꽃밭에 웨딩드레스랑 턱시도 입은 귀여운😍 그림이 있다. 뭔가 그냥 어울려서 골라봤다.

제출용이라 큰 의미는 없겠지만, 😆😊

 

 

 

다이소에서 천원에 2장들어있는 카드

제풀용 셀프 청첩장 안쪽

 

 

 

 

청첩장이 없으면 휴가를 안 주는 건 정말ㅋ 이상한 복지 기준이다. 가족관계 증명서가 더 정확하지 않은가?라고 아직도 생각했다.따져보고 싶기도 하고

 

이 것도 회사에만 제출하려고 냈다가 결혼한 것을 알려야 한다는 윗분에 말에  회사 안 각 부서? 반? 마다 각각 붙여야 한다며, 추가적으로 청첩장을 10장 이상 만들었다. 굳이 그냥 복사해서 붙이면 안 되는 건가?...  했지만 우선 그냥 만들었다.

식은 따로 안 한다고 각 반장들이 공지하기로 했는데.... 그 후 며칠 뒤

이야기가 와전된 건지 결혼식은 못하면서 신혼여행은 하와이로 가냐 이런 말도 여기저기서 흘러 듣고 어떤 분은 난 할머니한테서 자랐지만 결혼식은 했다는 무슨 이상한 소리들을 듣고, 남편은 스트레스를 꾀 무진장 많이 받았다.
 
뭐 결국 회사사람들 사이에 결혼식 안하는데 축의금은 달라는 거야?라는 사람들의 생각도 있던거 같은데 안 줘도 상관 없는 거고 주면 좋은 거고 반장이 공지하라해서 한것😞인데...
남편회사는 꾸준히 경조사비를 전체적으로 걷는데 남편은 항상 내기만 하니까 ...받으면 좋은 것이고 안 주면 말고 였을 것 이다.

 

그래서 따로 그 후 남편이 일일이 청첩장 옆에 설명을 자신의 해명?을 에이포에 인쇄해 같이 붙여 두었다. 회사에서 거의 막내인 남편이 선임들 말에 기분 나쁘다고 붙여 놓았던 청첩장을 다 때 버리기도 그렇고 그냥 이렇게라도 해명하며 맘을 풀려고 한 듯하다.

 

풍족한 형편은 아니지만, 결혼식 간단하게 못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냥 하기 싫었던 건데 나에게는 남 앞에서 하는 결혼식은 중요하지 않았던 것뿐 어쨌든 남편의 스트레스로 받은 휴가😥😥가 되었네... 잊고 떠나야지 ~

 

신혼여행을 어디 가고 싶냐고 나에게 물어본 남편 난 정말 가고 싶은 곳이 없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남편가 보고 싶은 곳 있냐고 물어보니, 손흥민 보러 가고 싶다고 해서 그러자 하고 런던을 가려고 책을 주문했는데, 나 혼자 산다에 한혜진이 하와이 간 것을 보더니 다시 하와이 가서 쉬고 싶다고 급 봐 꾼 남편  ㅋㅋㅋ 그래서 책도 런던 책 주문했다 바로 반품하고 하와이 책 구입했다.

 

 

 

 

하와이 여행책

 

 

 

그냥 제일 많이 보는 책이고 내용도 괜찮고 지도 잘 나와 있어서 만족하는데 뒤에 쿠폰이 붙어있는 게 다 작년까지가 유효기간이라 굳이 2019년 개정판산 이유는 없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일정을 짜는데 도움은 잘됐다.

 

기분 상한 일을 잊고 휴가 준비 잘해서 다녀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