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웨딩 결혼식 생략 하면, 후회 할까??

결혼식을 생략하고 2년 넘게 살고 있다. 한국에서 결혼하면 식은 세트이고, 안 하면 금전적으로 부족하고 뭔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거라고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시는 것 같다. 

 

처음부터 결혼식을 안 하고 싶은 건 아니었다. 20 초반에는 당연한 거라 생각했다. 다 하니까? 안 해야지 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20대 중 후반 들어가면서 결혼식을 엄청 많이 가본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형식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기계적으로 느껴졌다고 할까? 회사생활을 19살부터 하며 가족이나 친구가아닌 회사사람 결혼식을 갔기 때문이 였을까...?친척결혼식을 가도 친척들을 오랜만에 볼 수 있는 것 말고는 내가 느끼는 장점은 크게 없던것 같다. 물론 하고 싶은 사람은 해야겠지만, 하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할 필 요가 있을까?
모두 하니까 하고 싶은 것이 라면, 나도 하고 싶은 것이면 해야 하겠지만, 인생에 한 번이니까 하고 싶다면 해야겠지.

 

나는 위에 해당 하지않고 해야하는 또 다른 이유도 없기 때문에 생략했다.
식은 그냥 하는 게 아니고, 준비도 하고 피곤할 것이다. 나는 그거 아니어도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에너지를 소비할 곳은 많은데, 거기에 소비하고 싶을 만큼 하고 싶은 일은 아니었다.

 

혼인신고를 하고 같이 살았는데 남편은 내가 나중에라도 하고 싶다고 하자고 할 줄 알았는지 2년이 다 돼가는데 또 물어봤다. 하지만 난 같은 생각이었고, 남편도 이해를 해주었다.😖

 

내게 중요한 건 결혼식이 아니라 그냥 남편이랑 사는 결혼생활이 중요 한 것이라 때문에 불필요하여 생략하게 된 것도 있고 이래저래.🙃

 

 

 

다이소에서 산, 웨딩 느낌 카드 표지 이미지

 

 

 

결혼식을 안 하고 나서 그 후 느낀 문제점이라고 해야 하나? 불편한 점은 있다.🤔🤔🤔

이건 사람마다 본인의 환경에 따라서 다 조금씩 또는 크게 다를 것이다.

 

 

1. 다른 사람이 내가 결혼했는지 모른다.

따로 말하지 않으면 모르고, 주위에서는 나중에 하겠지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연락을 평소에 자주 못 하던 친척들에게 뜬금없이 전화해서 결혼했어요. 하면서 전화를 하기도 그렇다.

그렇지만, 정확히 알리지 않으면 명절에 가끔 보거나 못 보는 친척은 모르고 지나가다 늦게 알게 돼서 식은 언제 하니? 하는 질문을 계속 듣게 되고 상황이 애매해질 수 있으니 어떤 방법으로든 확실하게 알리는 게 좋다.

우리는 다 멀리 살고 보기 힘들었기 때문에 작은 선물과 함께 편지를 보내서 결혼 사실을 친척들에게 알렸다.

 

2. 결혼 관련 회사 복지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남편회사는 결혼식을 하면 주는 복지가 있는데, 청첩장을 제출해야만, 휴가를 쓸 수 있다.
처음에 신경 쓰고 있지 않았지만, 복지를 똑같이 누리고 싶으면 그에 맞게 방법을 찾으면 된다. 청첩장만 제출해도 되는 거면, 자기가 셀프로 청첩장을 제출용을 간단히 만들거나, 사이트에서 제출용 청첩장을 구매하면 된다.

 

 

 

내가 불편함을 느낀 건 미리 알아서 대처하면 느끼지 않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내 주위에는 결혼식을 아직까지 안 한 사람은 없어서 몰랐을 뿐이다. 🙃🙃🙃

노 웨딩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더 실수가 적어지겠지만, 아직까지는 다들 가족들끼리라도 작게 라도 하기 때문에

 

결론은 내가 하고 싶지 않아서 한 것이라서 지금까지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나는 웨딩드레스랑 턱시도를 입고 둘만의 사진은 남기고 싶기 때문에 둘이 여행 가서 자유롭게 놀면서 둘이 셀프로 찍을 예정이다. 최대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하기 싫은 건 억지로 해서 스트레스받고 싶지 않아서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한쪽 사람은 너무 결혼식이 하고 싶다면 달라지는 문제다. 또 부모님이 결혼식 안 하는 걸 반대면 그 것 또한 고민해야 되는 문제가 된다. 서로에게 맞게 행복한 둘만은 결혼방식으로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는 선택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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